평화인문학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양교도소 인문학 "감옥 밖에서도 못 배운 걸 여기서 배줄이야" 우리가 왜 우리가 인문학을 배워야 합니까?" 첫 강의시간. 한 재소자가 질문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국장이 강좌의 취지를 설명했지만 와닿지 않는 눈치다. 연구공간 '수유+너머' 고병권 대표가 부연했다.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삶의 기술'을 배워야 함을. 하지만 여전히 의아한 표정이다. 오 국장은 제안했다. 그렇다면 2주간 수업을 다 듣고 강좌가 끝날 때 그 질문을 다시 한 번 해달라고. 3월 21일, 약속한 날이 밝았다. 20여명이 졸업식에 참석했다. 오 국장은 1기 과정을 무사히 마친 걸 자축하자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참, 어느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나중에 나가서도 이 책을 봐야 하는데 자료집에 '안양교도소'라고 쓰여 있으면 어떡하느냐고요. 제 실수입니다. 다음에 책 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