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43) 썸네일형 리스트형 감응의 글쓰기 4기 시작합니다 지식협동조합 '가장자리'에서 벌써 네번째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번에는 여러가지 여건상 실험적으로 평일반/주말반 나눴습니다. 둘다 오후 2시에 시작입니다. ^^ 감응의 글쓰기 3기 모집합니다 올드걸의 시집 - 슬픔이 슬픔을 구원한다 그것은 다른 시간이리라. 그 시간을 다른 여인이 살게 되리라. 그 시간은 다른 세계에 존재하리라. 그 세계가 다른 삶을 열어 주리라. - 파스칼키냐르, 『빌라 아말리아』 1. 나이든 소녀 동네 꽃집을 지나는데 창문에 예쁜 글씨가 새겨져있다. ‘우리 엄마도 한 때는 소녀인 적이 있었답니다.’ 발걸음이 멎었다. 뭐랄까. 애잔함과 서글픔과 허탈함이 차례로 밀려왔다. 매년 어버이날이면 애들한테 카네이션 달라고 조를 때는 언제고 저 문구에 쓰인 우리 엄마에 나도 해당된다는 사실이 인정하기 싫었다. 어느 덧 내가 효(孝)마케팅의 판촉 대상으로 위로받는 처지가 된 게 못마땅했다. 그럼 뭐 지금은 시들었어도 예전엔 생기어린 꽃이었다는 건가? 고쳐주고 싶었다. ‘우리 엄마는 지금도 소녀일 때가 있답니다.’ 예전에 홍익대..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