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은 - 이력서 '밥 먹기 위해 쓰는 것' 밥을 먹고 쓰는 것. 밥을 먹기 위해 쓰는 것. 한 줄씩 쓸 때마다 한숨 나는 것. 나는 잘났고 나는 둥글둥글하고 나는 예의 바르다는 사실을 최대한 은밀하게 말해야 한다. 오늘밤에는, 그리고 오늘밤에도 내 자랑을 겸손하게 해야 한다. 혼자 추는 왈츠처럼, 시끄러운 팬터마임처럼 달콤한 혀로 속삭이듯 포장술을 스스로 익히는 시간. 다음 버전이 언제 업데이트 될지는 나도 잘 모른다. 다 쓰고 나면 어김없이 허기. 아무리 먹어도 허깨비처럼 가벼워지는데 몇 줄의 거짓말처럼 내일 아침 문서가 열린다. 문서상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다. - 오은 시집 , 문학동네 이주 전 즈음, 수능 100일 앞두고 처음으로 입시설명회를 가보았다. 양천구민회관에 유명한 입시전문가가 온다며 별일 없으면 같이 가보자고 아는 언니가 권유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