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물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일이데올로기 - 지반을 떠난다는 것 홍세화 씨가 한국에 와서 TV를 보다가 가장 충격을 받은 말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부자되세요’ 하나는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줍니다’ 각각 카드회사와 건설회사 TV광고 카피이지만 범국민적 표어로 사용될 만큼 히트를 쳤다. 이는 돈이 삶의 모든 가치를 빨아들이는 대한민국의 실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준 광고이기도 하다. 뭐 사실, 더 좋은 대학, 더 많은 돈,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를 인생목표로 부여받고 자란 우리는 성장과정에서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얘기라 익숙했지만 ‘파리’의 택시운전사였던 홍세화씨가 볼 때는 저 물신적인 표어가 몹시 거슬렸던 것이다. 이렇듯 ‘바깥쪽에서’ 보는 일은 중요하다. 바깥쪽은 객관적인 장소가 아니라 객관성 자체가 지역적인 공동주관성에 지나지 않음을 아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