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네바, 좋은경치 좋은사람에 취하다 10년 전 첫 해외여행을 갔다. 베푸와의 동행. 동남아 7일짜리 자유여행사 상품이었다. 원래 우리는 유럽배낭여행을 가고팠다. 그런데 유럽을 가려면 최소한 보름은 필요했다. 그 때 나는 다섯 살 바기 아들과 그렇게 오래 떨어지면 큰 일 나는 줄 아는 소심한 엄마였기에 일주일에 타협을 봤고 만만한 동남아행을 결정한 것이다. 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뭔가 꽤 알려진 명소들, 멋진 바다 보고 좋은 호텔서 먹고 자며 호강한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었다. 지하철 노선처럼 정해진 대로 다녔으며, 매우 등 따시고 배불렀기에 그건 관광이지 여행이 될 수 없다. 그 때 못간 유럽. 그 때 못한 여행. 십년 만에 스위스에 가면서 아무런 준비도 안 했다. 제네바에 있는 선배는 어떤 여행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