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는데 도종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은 오는데 / 도종환 '거리에 흔들리며 남아...' 휠체어에 실려서 잠깐만이라도 꼭 한 번 바깥세상을 보고 싶노라고 그렇게 당신이 마지막 보고 간 이 세상 거리에도 다시 봄이 오고 있네 내 영혼 깊은 상처로 박혀 있는 당신을 기억하며 살다 나 또한 그 상처와 함께 세상을 뜨고 나면 이 세상엔 우리들의 사랑도 흔적없이 지워져 다시 눈 내리고 바람만이 불겠지 봄 오고 언 땅이 풀리면 새들만 돌아오겠지 당신이 마지막 보고 간 짧은 이 세상 거리에 흔들리며 남아 이 봄은 또 어떻게 살까 생각하듯 사람들 중에 몇몇도 또 그렇게 있다가 가겠지 - 도종환 시집 징그럽다. 감당못할 봄. 빛이 터지고 존재가 열리는 봄.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고의 화신, 위인전에 나오는 천재처럼 버거운 봄. 어디 하나 나무랄 곳 없는 봄. 찬란하고 화려하고 충만하면서도 소박한 봄. 다소곳..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