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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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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그룹ff - 해치맨의 불법 서울디자인 프로젝트 도시의 모습은 아! 사람의 마음보다 더 빨리 변하는구나 - 보들레르 중에서 ‘님’이란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것. 구성진 트롯 가락으로 접하고서야 고개를 주억거린다. ‘서울이 좋아요’가 ‘강남만 좋아요’가 됐다는 것. 발랄한 포스터를 보고서야 무릎을 친다. 비통하거나 혹은 통쾌하거나.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삶의 비의(悲意)를 누설하는 예술가 덕분에 우리는 삶을 감각한다. 서울시정 홍보포스터로 도배가 된 거리에 웃음의 숨통을 반짝 틔워준 주인공은 젊은 예술가집단이다. 서울대 미대 선후배로 구성된 디자인 창작그룹 에프에프(ff). 지금은 동문의 벽을 넘어 5~10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지난 4월 ‘불법 서울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시의 상징인 해치 가면을 쓰고 직..
<한국도시디자인탐사> 삶을 약속하는 디자인인가?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세 군데를 기웃거린다. 인문, 시, 예술 코너다. 누군가 오래 관찰하고 사색한 결과물을 아름다운 언어으로 엮은 것, 거기서 우러나는 향기는 항상 날 취하게 한다. 예술 중에서도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디자인에 관한 책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그림도 멋있고 하나의 작품이 태어나기까지 생장스토리도 '인간시대' 못잖게 뭉클하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소유하고 싶어지는 나약한 인간인지라, 꽃 꺾듯이 몇 권의 책을 주섬주섬 사모으기도 했다. 김민수 교수는 서점에서 내가 향내에 취해 코를 킁킁거리다가 찾아낸 분은 아니다. 4년 전 즈음 밥벌이용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초기에 선배가 도움을 줬는데, 선배가 자기의 글쟁이 친구들에게 내글을 보내서는 '지도편달'을 부탁했다. 그 중 한 선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