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긍정적인 밥 / 함민복 -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 만큼' 가난한 사람은 많지만 밥 굶는 사람은 없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그들을 생각하면 심히 걱정스러웠다. 시인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다. 시집은 정말 안 팔리는 책이다. 책값도 헐하다. 활동가들도 얼마 안 되는 월급으로 어떻게 3,4인 가족이 먹고 살까. 몇 년전부터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기회될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알아보았는데 대체로 그들은 혼자 사는 경우가 많고 가족이 있더라도 적게 벌어 적게 쓰는 검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활동가나 시인들도 그 그룹의 상위1%는 풍족하겠지만서도. 암튼 그즈음 함민복 시인의 '긍정적인 밥'을 읽었다. 그 뒤로는 서점에 갈 때마다 '시집'을 한 권 두 권 사들이고 있다. 별바당 콩다방 커피값에 천원짜리 한두장만 보태면 살 수 있다. 특히 가을 접어들면서부터는 시 읽기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