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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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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벙커 특강 안내 내가 만약 어떤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괴롭히는 대상이 없어져서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글 쓸 일이 있는데 A4 한페이지 채우는 게 엄두가 나지 않고무언가를 쓰고 싶어도 첫문장이 당최 나오지 않아 글쓰기를 '나중에'로 미루기를 반복하는그대들을 위한 벙커1 추천 강의. 특히 다음 두 경우가 당신의 이야기라면 주목. -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우주의 섭리를 해명하는 일처럼 막막했다. - 내 몸을 밟고 지나가는 감정을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허나 글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면 쓰기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글 쓰는 일을 크나큰 압박, 인생의 숙제로 대해 온 태도에 옆구리를 푹 찔러줄 글쓰기의 효능을 두가지만 맛보자. - 글을 쓰면서 생각을..
감응의 글쓰기 3기 모집합니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라디오 _요조 글쓰기의 최전선 "시집은 나의 변화를 알려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그때는 도저히 감각의 주파수가 안 맞던 시가 계절이 바뀌고 나면 읽힐 때가 있다. 그사이 나는 살았고 뭐라도 겪었고 변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이 시집은 내게 너무 어려워" 혹은 "이 책은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고 제쳐두는 것은 자신을 고정된 사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절대로 변하지 않고 화석처럼 살겠다는 이상한 다짐이다. 그해 여름에 나를 밀어내던 시가 이듬해 겨울에 조금씩 스며들고 문장들이 마음에 감겨오면 그 기쁨은 무척 크다." (글쓰기의 최전선 97쪽) .요조가 스마트폰 어플 '비트' 라디오에서 을 낭독했다. 위의 부분을 읽어주면서 자기도 음악을 들을 때 '내 스타일 아닌데 나중에 좋아지기도 했다'며 공감한다. 독서 취향은 탈독서취향을 통..
내 마음의 부적 잘 표현된 불행, 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가슴이 마구 뛰었다. 그리고 황현산의 언어에 빠져들었다. 그 때 그 첫 설레임처럼, 나는 최근 또 두 차례나 벅찼다. 뭉클하고 송구했다. 선생님의 이름에 작은 흠이라도 남지 않도록 나는 성심껏 살아야한다. 그래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내 마음의 부적.
채널예스 인터뷰 - 비밀글만 쓰면 글은 늘지 않는다 "책을 우연히 집어들었는데 계속 읽게 되었고, 그래서 인터뷰를 요청드린다."는 말을 두 사람에게 들었다. 책을 내고 인터뷰한 두 군데 매체 '시사인'이랑 '채널예스' 담당 기자다. 무명 출판사에서 책을 낸 무명 작가에게는 쉬이 오지 않는 기회이다. 특히 나의 이야기를 사려깊고 섬세하게 들어준 채널예스 엄지혜 기자의 글은 더 소중하다.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이 주는 기쁨을, 실로 오랜만에 느꼈다. 이제 여기 나오는 말들을 배반하지 않는 삶을 착실히 살아야한다. [글쓰기 특집] 은유 “비밀글만 쓰면 글은 늘지 않는다”『글쓰기의 최전선』 펴내 세상에 나와서 부딪히고 넘어져야 글도 성장한다 포털 사이트에 ‘글쓰기’를 입력하고 책을 검색하면 1만 5천 여권의 책들이 얼굴을 내민다. 팔리니까, 원하는 독자들..
<글쓰기의 최전선> 출간 기념 작가와의 만남 안내 이런 걸 다 하게 됐습니다. 아래 썼다시피 저자는 특별하지 않지만 책은 이야기를 담고 태어난 생명체이므로 뭔가 제가 잘 살아가도록 말을 해주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두차례 열립니다. 19(화)일 자리는, 저랑 함께 공부한 학인이 주최하는 공익성 행사입니다. 제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책 이야기도 나누고, 해외입양 단체 활동을 소개하고, 가수가 나와서 노래도 하는 그런 자리가 될 것입니다. 입장료가 있는데 기부금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홍대에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고급진 차 한잔 하면서 글쓰는 것에 대해, 떠나가는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실 분들 환영합니다. 그리고 27(수)일 자리는 책이 나오면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출간 기념 강연회 같은 것입니다.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도 이런 강연의 자리는..
저자는 특별하지 않다 얼마 전 나의 책이 한 권 나왔다. 책을 썼다, 책을 냈다 같은 표현이 가능하겠지만 난 그걸 책을 ‘낳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 세상에 없던 것이 있게 되기까지의 시간에 엄살을 부리고 싶어서다. 정말이지 출간은 출산처럼 지난하고 지루했다. 원고를 다 쓰고 나면 부족한 데가 보여서 다듬어야 하고, 이제 되었는가 싶으면 빈틈이 드러나 메워야 하는 식이다. 원고를 보고 또 보는 것 외에도 프롤로그, 에필로그, 저자 소개까지 쓰고 또 써야 하는데, 그 과정이 꼭 산통 같다. 괴로움이 끝날 듯 끝나지 않고 뭔가 완성될 듯 되지 않고 힘은 점점 빠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 더 용을 써야 몸에서 무언가 쑥 빠져나온다. “제가 쓴 책이 나왔어요.” 나는 부르튼 입술로 가까운 이들에게 출간 소식을 알렸다. 아이를 ..
시사인 - 글쓰기의 최전선 저자 인터뷰 지난주 시사인 '금주의 저자' 코너에 소개되었다. 저자로. 인터뷰 시작 전 기자가, 요즘 글쓰기책이 하도 많이 나오니까 그러려니 하고 읽었는데 계속 읽게 되었다는 뜻의 말을 했다. 그게 기분이 좋았다. 누가 내 책을 집어들었는데 계속 같이 정서의 결을 맞추어갈 수 있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리고 오늘 아침. 수업에 참여했던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이 사진을 보내주었다. 난 트위터를 하지 않아서 모를 뻔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황현산 선생님이 좋다고 해주시니, 어디 신문에 대서특필 난 것보다 만배쯤 더 좋으다. 나같은 무명 작가의 책을 꼼꼼히 읽어주시다니, 그리고 140자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표현해주시다니. 여러가지 감동에 마음이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