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핍한 시대의 시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우창 평론집 - 궁핍한 시대의 시인 시세미나 시즌 4의 마지막 순서로 김우창 평론집 『궁핍한 시대의 시인』을 읽었습니다. 양장본의 딱딱한 물질성만큼이나 내용도 묵직해서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역시나 시세미나의 마법으로 십시일반 경험과 이해를 나누며 우리는 희미하던 인식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신비로운 과정을 눈덩이가 달로 뜨는 그림으로 표현해준 진스님이, 김우창 전집이 머리말부터 좋았다며 감명 깊었던 문장을 읽어주었죠. 일의 시작은 결단을 요구한다. 이 결단은 시작의 의지를 하나로 굳히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역량의 부족함과 제약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망설이는 것은, 상황의 불균형과 예측불가능 속으로 자신을 던졌을 때 그에 따르는 책임이 두려워서라는 내용입니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