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처럼 스캔들처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민하, 뿔을 접었다 폈다 얼마 전 고1학생의 자살소식을 들었다. 죽은 시간과 상황이 유독 안쓰럽다. 일요일 아침 7시, 아빠가 아이를 학원에 보내기 위해 깨우려고 방문을 열었더니 창문 끝에 아이가 매달려 있다가 그대로 떨어졌다고 한다. 이는 영화에서나 보던 가슴 조이던 장면이 아닌가. 유리창 문틀에 매달려 있는 아이의 하얗게 질린 열 개의 손톱이 가슴을 파고드는 것 같았다. 아이는 얼마나 용을 쓰다가 놓아버렸을까. 눈앞에서 자식을 보내야했던 아빠는 그 잔인한 형벌을 어떻게 감당할까. 관련 기사를 더 찾아보니 집이 경기도 화정 소재 아파트이고 고등학교 진학하면서부터 대치동 국어전문학원을 다녔으며 ‘엄마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할 거 같다’는 유서가 발견됐다고 한다. 그 기사에는, 일요일에도 늦잠 한번 늘어지게 못 자고 학원에 다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