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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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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밖엔 난 몰라 - 두통과 사랑 일년에 서너 번 정도 두통이 찾아온다. 주로는 과음으로 인한 후유증이고 가끔 체한다. 그 괴로움은 생각만해도 미칠 것 같다. 만화주인공처럼 머리카락에서 번갯불 뻗친다. 삼일 전부터 두통이 습격했다. 나 술도 안 마시고 체하지도 않았는데 이런적 처음이다. 집에 원두가 똑 떨어졌다. 혹시 카페인 부족으로 정신이 깨어나지 않는 건가 싶어 달려나가 그 뜨거운 커피 드링킹해보아도 좀체로 가라앉지 않았다. 지끈지끈 머리가 아프다고 말할 때, 그 지끈지끈의 전격 체험. 그렇게 머리가 아프니까 얼굴에 웃음 사라지고 표정 일그러진다. 엘리베이터 얼굴보고 깜짝 놀랐다. 아우. 저 퀘퀘한 여자가 나야? -.-; 누가 말시켰는데 기운없이 대답하고 대화를 잇지 못해 미안했다. 생이 통째로 우울해졌다. 늘 만성두통과 소화불량으로..
벚꽃 핀 술잔 / 함성호 마셔, 너 같은 년 처음 봐 이년아 치마 좀 내리고, 말끝마다 그렇지 않아요? 라는 말 좀 그만해 내가 왜 화대 내고 네년 시중을 들어야 하는지 나도 한시름 덜려고 와서는 이게 무슨 봉변이야 미친년 나도 생이 슬퍼서 우는 놈이야 니가 작분지 내가 작분지 술이나 쳐봐, 아까부터 자꾸 흐드러진 꽃잎만 술잔에 그득해 귀찮아 죽겠어, 입가에 묻은 꽃잎이나 털고 말해 꽃 다 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게 니는 니가 좀 따라 마셔 잔 비면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지 말고 술보다 독한 게 인생이라고? 뽕짝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술이나 쳐 또 봄이잖니 - 함성호 시집 , 문학과 지성사 지난 금요일 파티하쥐에서 인디밴드 네 팀이 출연했다. 홍대 두리반 주차장이 해방구가 됐다. 미니 락페의 열기. 오랜만에 잘 놀았다. '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