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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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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출퇴근 - 송인혁 MBC촬영감독 자출, 그 즐거운 불편에 대하여 송인혁(촬영감독), 위진복(건축가), 주권(전문의), 안영춘(기자). 이들은 일터와 집을 자전거로 오가는 시티라이더다. 혼잡한 교통, 과중한 업무, 고단한 육신, 궂은 날씨에도 자전거 출퇴근은 계속 된다.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고 음주량이 감소하고 뱃살이 들어가는 온갖 효과는 덤. 안장 위의 명상으로 생의 균형을 잡아간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서양에서 자전거를 가져와 고종황제에게 처음 소개한 사람인 올리버 에비슨 Oliver R.Avison 박사일 것으로 추정된다. 세브란스 의과대학 설립자이자 선교사인 그는 1893년 조선을 방문했다. 궁궐로 출퇴근할 때 가마나 인력거도 탔지만 자신이 가져온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다고 전한다...
삶이 힘들어도 '황제처럼' 오랜 가뭄끝에 단비가 내리던 6월의 마지막 날 이 출간됐다. 이 책의 테마는 황제펭귄의 생애. 주제는 서로 곁에 되어 살자는 이야기다. MBC남극의 눈물 제작팀의 일원으로 남극에서 300일 생활한 송인혁 카메라감독과 같이 작업했다. 나의 벗이자 기획자인 박희선과 셋이서 지난 3월부터 매주 혹은 격주로 회동을 가졌다. 홍대 카페에서 치킨집으로, 여의도 장미의 집에서 고수부지로. 감독님이 사진을 넘기면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나는 열심히 듣고 질문하고 고민하고 상상했다. 그러다 보면 황제펭귄의 사는 모습은, 우리들 산다는 것의 징하디 징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강물되어 흘러갔다. 만남의 횟수를 거듭할수록 황제펭귄은 동창처럼 친근한 녀석이 되었고 정이 흠뻑 들어버렸다. 그렇게 장시간 웃고 울고 떠들고 느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