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복된 새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케이케이의 이름을 불러봤어> 소설가 '김연수'를 형성하는 세포 그렇더라. 중요한 것은 언어로 전달되지 않더라. 말의 소용이 닿지 않는 부분만이 내 것이더라. 살면서 말로 누군가를 설득해본 적도, 끌림을 당해본 적도 없다. 말은 장황해질수록 비루해진다. 설명하면 할수록 미궁으로 빠져든다. 기표는 기의를 배반한다. 말하지 말지어다. 진실은, 진리는, 사랑은, 모든 위대한 것은 자체 발광한다. 죽비같은 깨우침을 선사한다. 터질듯한 설렘을 유발한다. 눈빛의 깊이, 침묵의 파장, 손의 떨림, 서로를 데우는 온기. 그런 비언어적 요소들이 온전한 소통을 이룬다. 그러니 영화 의 양미숙(공효진)의 컴퓨터에 붙어 있던 탐나는 글귀를 빌어 주장하고 싶다. '소통에 목을 매느니 차라리 목을 매겠다.' 헌데, 김연수는 소통에 목을 매고싶은지 모르겠다. 소통이 가능한가 불가능한가를 묻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