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 사람을 안다는 것 무슨 여고생 삼총사처럼 붙어다니는 친구들. 셋이서 서로 챙기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웃음이 그려졌다. 수업시간 마다 간식이 한 보따리 펼쳐져 있어 테이블이 비좁을 정도였다. 온통 먹고 온통 웃고. 그러면서도 수업이 시작되면 노트하느라 볼펜 굴러가는 소리만 들린다. 그녀들은 대학 때 학보사 친구들이다. 우연한 기회에 반찬봉사를 시작하게 됐고 6년의 세월이 흘렀다. 독거어르신 인터뷰집 원고 최종본을 갖고 나와 만나기로 한 이틀 전, 그녀들은 합숙을 한 모양이다. 셋이 같이 있다면서 전화가 왔다. 수화기 건너로 웃음이 굴러가고 '선생님 힘들어요' 잉잉 우는 척하고, 아무튼 왁자했다. 2박 3일 원고를 밤 새가며 읽고 쓰고 고쳤는데, "글이 너무 안 써져서 울었어요" 한다. 무슨 말인가 했다. 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