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기 위해서는 '확실성의 요구'와 결별하라
"한 인간이 삶을 꽃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신앙을 필요로 하는지, 흔들리지 않기 위해 고수해야할 ‘확고함’을 얼마나 많이 필요로 하는지가 그가 지닌 힘의 (그의 약함의) 척도이다... 인간은 신앙의 명제를 수천 번이라도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그것을 필요로 하는 한, 언제라도 거듭해서 그것을 진리로 여길 것이다. 신앙, 기둥, 버팀목과 지지대에 대한 요구, 나약한 본능에서 나온 것이다. 의지가 결여된 곳에서는 언제나 신앙이 가장 커다란 갈망과 가장 긴급한 필요의 대상이 된다. 나약한 본능은 비록 종교, 형이상학, 모든 종류의 확신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보존하기는 한다... 다시 말해 명령할 줄 모르는 자는 그만큼 더 간절하게 명령하는 자를 갈망한다. 신, 영주, 신분, 의사, 고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