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은 자는 정말 사라지는가 “애들은 좋은 곳에 갔으니까 이제 마음에 묻어라.” “교통사고다 생각해라.” “시간도 흘렀는데, 옛날처럼 같이 산에도 다니고 만나서 술 한잔도 하자.” “아이를 잃은 건 슬프지만 너는 그만큼 보상을 받지 않았냐?” 세월호 유가족이 들었던 위로의 말들이다. 상대방의 선의는 의심하지 않으나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한다. 유가족을 배려하는 행동도 배려가 되진 않았다. “유가족입니다” 하는 순간에 모든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 시킨다. 커피 한 잔, 물 한잔 마시려고 해도 “앉아계세요, 제가 타드릴게요.” 하고 어딜가도 유가족 자리는 따로 마련한다. 지나친 배려는 때론 배제가 된다. 유가족이 술을 시켜도 되나, 화장은 해도 되나, 여행 간다고 손가락질 하면 어쩌나 지레 주눅이 든다. 세월호 5주기에 맞춰 발간된 유가.. 교보문고 365 인생학교 - 이해와 공감의 글쓰기 ✅강연 신청: https://bit.ly/2WMuhUD 교보문고 북뉴스 - '다가오는 말들' 신간 인터뷰 일상에서 읽고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지만, 적어도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그냥 지나치던 삶의 작은 결을 좀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고, 그러면서 전에 몰랐던 것들을 조금씩 알게 되고, 그래서 전보다 손가락 마디 하나 만큼이라도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이다. 은유 작가의 에세이 『다가오는 말들』은 그렇게 읽고 쓰고,아니 그 전에 낯선 세계와 만나고 듣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마음을 열고 낯선 세계에 한 발자국 다가갈 때 나에게 '다가오는 말들'의 경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말이다. 『다가오는 말들』의 은유 작가와 만났다. 질문을 받으면 먼저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이 떠오르고, 천천히 말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