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8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하지 않을 권리 자유기고가 시절 ‘프리랜서’라는 명함을 파서 일했다. 있어 보인다고 남들은 말했고 나는 비정규직도 아니고 무정규직이라고 둘러댔는데, 이번에 정식 용어를 찾았다. 호출형 노동계약. “노동시간을 미리 정해두지 않고, 필요할 때 ‘호출’하면 달려가야 하는 노동 형태. 고용주는 노동시간을 보장할 의무가 없으며, 노동자는 실제 노동한 시간에 대해서만 임금을 받는다(59쪽).” 호출형 노동자는 시간 관리가 생명이다. ‘시간은 돈’이므로, 돈이 되는 시간 창출을 위해 주도적으로 머리를 싸매야 한다. 나는 취재를 위한 왕복 시간, 원고 집필 시간을 측정해 일을 수주받았고 조금의 오차도 없이 진행했다. 마감 기계로 일하다 보니 나를 호출하는 곳이 불어났고 그럴수록 내 속도에 발맞추지 않는 동료를 견디지 못했다.프리랜서 .. 감응의 글쓰기 12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