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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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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황유미 11주기 - 방진복행진 함께 해요 고 황유미 11주기가 다가옵니다. 9주기에 한겨레에 글을 썼었는데 두 해가 흘렀네요. 그 사이 이재용은 석방됐고요. 저번엔 글을 썼으니 이번엔 몸을 쓰려 합니다. 방진복행진 9km 걷기에 참여할 건데요, 혹시 같이 걸으실 분 오세요. 삼성에서 일하다가 118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영정사진 들 사람이 부족할 거 같아요. 리움미술관 1시 출발 - 서울고등법원 4시 약식 기자회견 - 강남역 반올림농성장 5시 도착 일정입니다. 봄날 서울 나들이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박보검의 책으로 소문난 ㅋㅋ 11권 가져가서 선물하겠습니다. :)[참여신청] goo.gl/9hRqsJ [3월 6일 집중행동의 날] - 기자회견 (11시, 리움미술관) - 방진복행진 (리움미술관 1시 출발 - 서울고등법원 4시 약식 기자회견 - 반올림농..
눈물의 목격자, 스물두살 자동차를 보내며 '열일곱 살 자동차'라는 그림책이 있다.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와 자동차가 17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하는 이야기다. 따뜻한 그림과 내용에 공감하면서도 으쓱했다. 우리 집에는 그보다 더 오래된 자동차가 있다. 무려 스물두 살! 사람으로 치면 백 살쯤 될 거 같은데, 그림책이랑 상황이 비슷하다. 첫아이가 태어난 해에 구입했다. 짙은 녹색의 성능 좋은 자동차는 아이를 돌잔치에도, 할머니댁에도, 입학식과 졸업식에도 데려다주었고 성인이 되어 군에 입대하는 날까지 동행했다. 아이를 신병 훈련소에 보내놓고 눈물 훌쩍이며 집으로 오는 길 새삼 쇳덩이인 자동차가 둘도 없는 살붙이처럼 느껴졌다.비유가 아니라 사실이다. 자동차가 아이와 생애 주기를 같이한 동년배라면, 내게는 구질구질한 눈물콧물 다 받아준 속 깊고 품 넓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