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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기억,기록

제주, 기억, 사람


# 4월 7일 ~ 8일 제주에 다녀왔다.  

제주에 수학여행 왔을 아이들을 위한 기억 저장소 리본에 들렀다. 

언제 봐도 언제 생각해도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고 아이들이 너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

 어떻게 진실을 밝히고 어떻게 아이들을 기억해야할까. 살아남은 내게 주어진 숙제다. 



기억저장소 리본에서 국가폭력피해자 어르신들 모시고 '지금여기에'에서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르신들 인터뷰 작업을 진행중인 나는 여기 따라와서 틈틈이 어르신들과 인터뷰를 했다. 

제주는 일본과 가까워 일본에서 살다온 분들이 많은데 그들이 간단하게 '간첩'이 되곤 했다. 

 '전직 간첩들' 이라고 농담을 하기까지, 많은 세월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 말하기가 필요했다. 

서울에서 인터뷰하고 두번째 뵙는 김순자 선생님

제주에 사는 어르신 김평강선생님. 처음 보고 놀랐다. '어떻게 저렇게 선하게 생기셨을까'

다음날 아침 천국 같은 숲,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인터뷰을 마저 했다. 

제주 하늘을 두고 온다는 것은 슬픈 일. 

이름이 예쁜 구좌읍 종달리 부근. 제주 바다를 두고 오는 것은 더 슬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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