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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혁명

융- 모성원형의 심리학적 측면

# 원형개념에 대하여  

모든 인간활동에는 선험성이 있다. 그것은 정신의 타고난, 전(前)의식이자 무의식이며 개인적인 구조다. 원형들이 전통 언어 이민을 통하여 보편적으로 전파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 언제나 어디서나 저절로 다시 생겨날 수 있으며, 외부로부터의 전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방식으로도 다시 생겨날 수 있다.

비록 무의식적이지만 활동적인, 즉 생생한 준비 태세, 형식들, 플라톤적인 의미의 이념들이 모든 사람의 정신에 내재하며, 그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행위를 본능적으로 미리 형성하고 영향을 준다. 원형이 내용이 결정된 무의식적 표상은 아니다. 다만 그 자체로 텅 빈 형식상으로 결정되어 있다. 그 요소는 미리 형식을 만드는 능력으로 즉 선천적으로 주어진 관념 형식의 가능성이다. 유전되는 것은 관념들이 아니라 형식들이다. 원형은 변하지 않는 의미의 핵이다.  

융은 정신이 요인 그 자체라고 말한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설을 예로 들면서 그것은 원자라는 것을 관찰해서 발견한 것이 아니라, 가장 작은 조각이라는 ‘신화적 관념’에서 근거한 것이라는 것. 즉 심혼이 세계로 투사되었으며 상들과 형태를 공급하여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고로 정신이 개체의 성질이 아니다. “정신은 서로 용납되지 않는 충동, 억제와 격정이 부글거리는 혼합물이다.” 이는 보편적인 원형이라는 점에서 개인에 국한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