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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답안지

니체는 물었다, 더 일하면 더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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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일하고, 행복을 원한다. 또 세상은 '신성한 노동'으로 일궈가는 '행복한 미래'를 약속한다. 하지만 열심히 일해도 행복은 따라잡기 버겁다. 왜 그럴까. 원점으로 돌아가 살펴보자. 노동은 신성한가. 행복의 척도는 무엇이며 누가 결정하는가. 삶의 목적은 과연 행복일까. '신의 피살자' 니체는 노동과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니체는 일찍이 노동을 가차 없이 비판했다. 심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노동과 전쟁을 벌이고 자신의 의지에 따른 고귀한 삶을 살라고 말했다. 니체. 그가 아무리 전승되어 온 모든 것에 의심의 눈길을 던지는 철학자라지만 노동의 '성역'까지 파고들 줄이야. 니체는 왜 노동에 의혹과 경멸의 눈초리를 보냈을까.

니체는 우선 '노동의 존엄성'이라는 근대의 개념적 환각을 비판한다. 노동에 대한 허영심에 사로잡혀 자신이 노예라는 사실을 잊고 때로는 노예보다 낫다는 우월감에 취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을 '자기기만의 대가'라고 칭한다. 그리고 묻는다. 노동이 그렇게 숭고한 것이라면 노동으로 피폐해진 삶은 무엇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