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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삶공동체

[생태보전시민모임] 작은 산, 습지..도시생태계 지킴이


겨울철, 멀리서 바라보는 북한산은 늙은 철학자의 얼굴을 닮았다. 이파리 다 털어내어 뾰족하게 드러난 바위능선에선 날선 정신성이 배어난다. 도심 안쪽서부터 그 엄엄한 기운의 파장을 헤치고 북한산성 입구에 이르렀다.
잿빛도시의 흐름이 끊기고 바로 흙길이다. 울퉁불퉁 길 따라 아담한 주택 서너 채 늘어섰고, 그 마지막 집에는 ‘생태보전시민모임’이란 표시가 나뭇잎처럼 무심히 달려있다. 시민단체 간판의 무거움 대신 찻집문패의 낭만으로 운치를 더한 그곳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세상’을 표방하는 생태보전시민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