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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는 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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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먼 집> 과제리뷰 - 정념엔딩 허수경의 을 읽고 쓴 여러분들 과제를 읽어보았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문장이 안정적이고 줄거리도 제법 잘 읽힙니다. 글이 재밌어졌습니다. 문득, 저도 글이 쓰고 싶었어요. 억지로라도 과제를 내야하는 여러분이 질투가 나고 부러웠습니다. 이번이 벌써 7차시 과제이더군요. 매주 한 편의 글을 낳기 위해 컴퓨터 앞에서 전전긍긍 하다보니 변화가 일어나는구나, 성급히 그런 판단을 내려 보기도 합니다. 모든 반복적인 행위는 힘 방향을 아주 미세하게 조금씩 틀어놓는 법이니까 아주 근거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수업의 가장 큰 공부는 자기가 쓴 글만이 아니라 다른 학인들의 글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의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 쓰니까 재밌다’ ‘이건 좀 밋밋하다’를 가늠하실 거에요. 그게 가장 큰 공..
허수경 '킥킥 당신 이쁜 당신...'이소선 <어머니> ‘소선小仙’ 작은 선녀라는 뜻이라고 한다. 지금도 이렇게 작은데 태어났을 때는 을매나 작았겠느냐며 옛날이야기 하듯 당신 생의 기원을 더듬는 할머니가 정겹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의 삶을 담은 영화 를 보았다. 곱고 예쁜 이름만큼이나 영화가 소소하고 재밌다. 노동자의 어머니로 평생 살아왔는데 그런 칭호가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으니 “노동자의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뭐라고 부르겄냐”고 조단조단 말씀하시는데 웃음이 난다. 질그릇처럼 투박하게 때론 놋그릇처럼 쨍쨍하게 때론 유리그릇처럼 투명하게 울리는 어머니의 일상. 창신동 좁은 골목길 올라간 방에서 고스톱을 판이 벌어진다. 어머니는 은행에서 출고된 포장용 동전꾸러미를 종자돈으로 꺼내놓으며 어느 금융위원장이 고스톱 칠 때 쓰라고 준 것이라고 자랑한다. 왼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