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교통관제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꿈의 비상구, 인천국제공항 4천미터 활주로 손수레 한가득 짐 꾸러미를 이고 지고 밀고 끌고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화사한 신혼여행 커플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효도관광 떠나는 어르신들도 있고 출장길에 오른 비즈니스맨, 인식의 지평을 넓히려는 유학생,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랬듯이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에 이끌려 긴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섞여있을 것이다. 목적은 달라도 표정은 닮았다. 설렘이 가득 괸 눈망울과 시간을 재촉하는 걸음걸이, 아마도 심장은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팔딱팔딱 뛰고 있으리라. 삶의 진풍경을 연출하는 이곳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층이다. “근무한 지 10년째이지만 지금도 여기만 오면 덩달아 떠나고 싶다”는 김기민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팀 과장. 그의 바람이 말해주듯이 2001년 3월 29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