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실수가 아니라 말의 퇴행이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열린 장애인 권리 증진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에서 종로경찰서 모 경비과장의 발언이 물의를 빚었다. 모 경비과장은 집회 참가자들을 막고 있던 의무경찰들에게 “여러분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장애인들은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켜 달라”고 말했다. 모 경비과장은 또한 “오늘은 장애인들의 생일 같은 장애인의 날”이라고 발언해 참가자들의 공분을 샀다. 나는 기사를 보자마자 세월호 1주기 추모 집회에 간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가 떠올랐다.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밤늦도록 이어지자 경찰 측이 유가족들과 시민들에게 해산명령을 내리면서 밤이 늦었으니 어서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가슴 철렁했다. 어떤 사람들에게 가족의 품은 폐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