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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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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명작가의 책상 얼마 전에 ‘휠체어 여행생활자’를 만났다. 서른 즈음에 급작스런 유전질환의 발병으로 근육에 힘이 없어져 걷지 못하게 된 중도 장애여성이었다. 수동휠체어를 돌릴 힘이 없어 전동휠체어를 탄다. 그런데 그 휠체어를 몰고 정선5일장부터 제주도, 인도, 미국, 일본, 호주까지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면서 사는 여행생활자였다. 이야기를 하면서 재밌는 사실을 알았다. 원래 여행을 좋아해서 대학 때도 배낭여행을 많이 다니다가 회사에 들어가니 여행을 할 수 없더란다. 직장인들의 그 고정 레퍼토리 ‘회사 때려치우고 여행이나 하면서 살아갈까’를 그 역시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불편해져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면서 비로소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휠체어가 날개다. 두 다리로 걸어 다닐 수 있을..
'정치적 중립'의 낡은외투 벗은 연예인 누가 있나 선거철, 탄핵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마다 개인이자 공인인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을 두고 과연 타당한가에 대해 논란이 인다. 연예인은 얼굴이 알려져 일거수일투족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회적 파급력이 크므로 자중해야한다는 반대의견과, 그만큼 우리사회에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이므로 오히려 공인으로서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한다는 찬성의견이 맞서 왔다. 논란의 와중에도 연예인, 문화예술인 등 공인의 정치적 발언은 꾸준히 행해졌다. 유준상, 추신수 “정치인, 경찰 부끄럽다” 지난 8일에도 반가운 기사가 연달아 나왔다. 배우 유준상 씨가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너무너무 화가납니다. 검찰청선생님들 보고 계신가요’ 라는 글을 직접 썼다는 내용이다. 노무현대통령 대한문 앞 분향소 강제..
이희아 피아니스트- "대통령님, 국민들에게 사죄하면 좋겠다" "대통령님! 저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입니다. 이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저를 포함해서 대통령님께 실망과 울분을 터뜨리고 있는지 아시는지요. 대통령님께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 기대는 억울함으로 다가오네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23)씨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띄웠다. 희아씨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하여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국민들의 의식이 놀랍게 성숙한 만큼 예전처럼 밀어붙이기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천주교 신자인 이희아씨는 또한 "예수님께서 진노하실까 두렵다"며 "국민의 마음을, 국민의 생각을, 국민의 말을 대변하시는 지혜로운 대통령이 되어 달라"는 부탁으로 편지를 마무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