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와 무의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수레의 '의미와 무의미' 여름휴가 때 월악산 부근 휴양림을 산책했다. 다들 물놀이를 갔는지 통나무집도 비어있고 그림자 하나 얼씬거리지 않았다. 산으로 난 호젓한 숲길을 넷이서 흩어져 걸었다. 맨 앞에서 이꽃 저꽃 살펴보던 꽃수레. 강아지풀 서너 개 뜯어서 가지런히 세운 다음 뒤돌아 나를 부른다. “엄마, 이거 '푸르지오' 상징이다! 그치?” “어머 그러네. 어떻게 알았어.” 참내, 이걸 눈썰미가 좋다고 칭찬해야하는지 애답지 않다고 꾸짖어야하는지 헷갈렸다. 온통 넓은 집, 쾌적한 주거공간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꽃수레는 삼성은 래미안, GS는 자이, 대우는 푸르지오, 현대는 힐스테이트 등 국내 유수의 아파트 브랜드를, 구구단보다 먼저 외웠던 참이다. 그 뿐 아니다. 아빠랑 둘이 부동산정보 웹서핑을 날마다 해대는 통에 집값이 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