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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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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 2016 올해의 저자 2015년 4월 말 내자마자 시사인에서 연락이 왔다. 인터뷰 하자고. "그렇고 그런 글쓰기 책인줄 알았는데 첫장을 펴니 계속 읽게 됐다" 임지영 기자가 말했다. 작가로서 첫 매체 인터뷰의 추억. 2016년 12월 초, 시사인 장일호 기자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올해의 저자가 됐다는 거다. "정말요? 아니, 내가 왜요?" 그거 물어보러 나갔다. 부끄럽지만 올려본다. 본문보기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7977
감응의 글쓰기 8기 - 2/1 수요일 오후 2시 개강 http://cafe.naver.com/wordbow.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clubid=28303960%26page=1%26menuid=53%26boardtype=L%26articleid=1908%26referrerAllArticles=false
은유 새책 -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가 12/20일 나옵니다. 절판된 일부와 방송대/한겨레 칼럼을 모은 산문집입니다. 어떻게 구하느냐고 메시지 주고 기다려주신 분들, 칼럼 모아서 읽고 싶다고 해주신 분들께 먼저 소식 전합니다. 뭔가 긴 얘길 하려니 마음이 슬퍼지고 부끄러워지는 책입니다.^^; * 온라인서점에서 선착순 500명 머그잔을 주고 사인본이 나갑니다. * 네이버에 '출간 전 연재' 합니다. http://naver.me/x3LaxjE5
폭력과 존엄 사이 - 북콘서트 현장 북콘서트 현장. 간첩으로 몰려 13년 징역 살고 나와 30년 만에 무죄 밝혀낸 김용태 선생님이 재심청구할 때 검찰에서 "기록이 없다"고 나몰라라해서 4년 동안 싸운 이야기 들려주셨다. 피해자가 생업 전폐하고 국가를 대상으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야하는 이 불합리함. 간첩 만든 사람은 있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무죄를 밝혀냈고 자신의 무죄를 증언한 책도 냈다. 김용태선생님이 "45년 만에 이 책 들고 동창회 나간다"는 말에 울컥했다. 이 책에 나오는 박순애 선생님도 처음으로 동창회 나갈란다고 가서 이 책을 나눠준다고 하셨단다. 어르신들께는 가 자신의 무결함을 증명하는 '사면증' 같은 것이다. 누군가의 존재 증명이 되어주는 귀한 책, 많이 팔리면 더 좋겠지만 -.- 안 팔려도 울지 않겠다. 인터뷰이가..
딸들은 두 번 절망한다 딸아이가 기르던 머리를 단발로 잘랐는데 친구들이 예쁘다고 했다며 하는 말. “엄마, 나 평생 이 머리만 할래. 박근혜처럼.” 이것은 엄마의 화를 돋우려는 중2의 반항인가. 하필 그분을 따라하느냐 물었더니 박근혜가 평생 한 가지 머리만 했잖아 한다. 그런데 왜 딸아이에게 대통령이 반면교사든 교사든 인생의 중요한 지혜를 알려주는 사람으로 나타나지 않고, 헤어·패션·코스메틱의 교본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각인됐을까. 삼십대 후반인 비혼 친구는 수난을 당했다. 엄마가 제발 결혼하라 다그치며 한마디 했단다. “너 그러다가 박근혜처럼 될래!” 엄마는 설상가상 내가 널 박근혜처럼 외롭게 한 거냐고 자책했다고 한다. 완고한 스타일, 드라마 덕후, 미용 시술 애호가, 부모 여읜 불쌍한 딸, 남편도 자식도 없는 외로운 여자 ..
폭력과 존엄 사이 북콘서트 http://ch.yes24.com/Culture/SalonEvent/7983 예스24 신청페이지 http://blog.aladin.co.kr/culture/8921203 알라딘 신청페이지
은유의 새 책 - 폭력과 존엄 사이 “이것이 국가인가?” 어느 날 갑자기 간첩이 되었다. 국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간첩이기를’ 강요했다. 그날 이후, 삶은 돌이킬 수 없는 엉터리 소설이 되었다.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7인, ‘시효 없는 역사’를 말하다 김순자(71) 1979년 강제 연행(징역 5년) → 2013. 11. 14. 무죄 확정 이성희(90) 1974년 강제 연행(징역 16년) → 2014.12. 무죄 확정 박순애(86) 1977년 연행(징역 15년) → 2015. 11. 7. 무죄 확정 김흥수(80) 1977년 강제 연행(징역 15년) → 2014. 10. 10. 무죄 확정 김평강(76) 1981년 강제 연행(징역 7년) → 2014. 11. 13. 무죄 확정 고 심진구 1986년 강제 연행(징역 2년, 자격정지 2년) → ..
말하는 누드모델 ‘나는 해부학적으로 그려져 걸릴 것이다/ 훌륭한 박물관에. 부르주아들이 나지막이 탄성을 지르겠지/ 이런 강변의 매춘부 이미지에 대고. 그들은 그걸 예술이라 하지.’ 영국 시인 캐럴 앤 더피의 일부다. 시의 화자는 누드모델. 자신에게서 ‘색을 뽑’고 움직임을 통제하며 권력 감정을 느끼는 화가를 ‘조그마한 남자’(little man)로 부르고, 누드화에 감탄하는 영국 여왕을 ‘웃긴다’고 말한다. 이 시에서 여성은 그려지고 보여지는 존재가 아니라 생각하고 말하는 존재다. 자신을 보는 화가-관객을 보는 시선의 전도로 인해 역사상 목소리를 가진 적 없는 누드모델이 견자(見者)로 등장한다. 친구의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이탈리아에서 미술관엘 갔는데 길게 늘어선 줄이 거의 여성이더란다. 전시실엔 백인 남성 화가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