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마트폰으로 바꾸다 새해 들어 두 가지를 바꾸었다. 핸드폰과 안경. 핸드폰 매장 옆이 안경점이다. 순식간에 처리했다.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흘러내리는 안경에서 흘러내리지 않는 안경으로. 안경 바꾼 거는 남들이 잘 모르고, 핸드폰 바꾼 거는 소문이 다 났다. 나보다 더 간절히 엄마가 스마트폰을 갖기를 바랐던 딸아이는 바로 내 스마트폰에 카카오톡을 깔았다. 그랬더니 상대방 폰에 내가 '새로운 친구'로 이름이 뜬 모양이다. 지방에 사는 사촌 언니에게 몇 년만에 전화가 왔고, 아들 한 살때 윗집 살던 언니한테도 "놀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무슨 유적 발굴도 아니고, 오랜 인연의 부활에 나는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스마트폰으로 드디어 바꾸었구나!" 며칠 동안 메시지가 답지했다. 웃음이 났다. 내가 마치 감옥에라도 있다가 풀려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