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밑바닥 노동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금, 여기에서 사라진 십대라는 존재 “이번에 당선된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이제 막 성인이 되어 마주할 사회의 모습이 달라질 테니 투표권 없는 우리들은 불안하기만 했다. 그저 어른들이 멀쩡한 사람을 뽑아주기만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때 어리숙한 권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네 또 어른들 흉내 내니? 너희들이 뉴스 볼 시간은 있니? 맨날 페이스북이나 하면서 확실한 정보도 아닌데 함부로 말하고. 쓸데없는 얘기 할 시간에 영어 단어 한 개라도 외워라.’ 과학 선생님이었다.” 지금은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이 쓴 글이다. 읽는 내내 내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저 교사처럼 노골적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내게도 아이들을 한 자락 낮게 보는 시선이 없다고 말할 수 없어서다. 한데 저 글이 말해주듯, 사실 뭘 모르는 건 어른들이다. 적어도 청소년에 대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