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감독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험감독, 그 심란함에 대하여 개학 후 아들이 현관문을 들어서면서 말한다. 엄마 나 회장(반장)됐어요. 뭐? 가슴이 덜컹했다. 나는 거의 화를 낼 뻔했다. 두 가지 생각이 스쳤다. 엄마는 학교일에 신경 쓸 수 없는데 하는 걱정. 니 학업성적으로 해도 되는가 하는 우려. 참고로 1학기 회장과 부회장은 스카이반에서 특별관리 받는 중학교 때부터 유명한 목동영재들이다. 암튼 아들이 나대는 바람에 주사위는 떨어졌고, 나에겐 회장엄마로서 기본적인 책임이 주어졌다. 아주 최소한의 역할만 하기로 다짐했다. 학급 모임에 나갔다. 1학기에는 안 나오더니 임원이 되니까 나오느냐며 나보다 나이가 열 살 쯤은 많은 분들이 인사를 건네는데 뜨끔했다. 며칠 후 1학년 16개 학급 회장단 엄마모임이라고 연락이 왔으나 일이 있어 못 나갔다. 학년대표 엄마에게 전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