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만튀와 말하기대회 얼마 전 새로운 말을 접했다. 만튀. 분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떡순(오뎅·떡볶이·순대)’ 같은 계열을 상상했다. 만두(와) 튀김의 줄임말? 아니다. ‘만지고 튄다’의 약자다. 여성의 특정부위를 만지고 튀는 행동을 뜻한다고 한다. 잠이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나가는 여성의 몸을 만지고 달아나기를 반복한 김모군(18세)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내용의 기사에서 처음 보았다. 관련 기사를 더 검색해봤더니 ‘만튀’라는 신조어는 이미 엉만튀, 가만튀 등 만지는 신체의 부위를 타고 괴물처럼 증식해버린 상태였다. 나만 너무 늦게 안 모양이다. 성희롱을 일상화하고 희화화 하는 말이 버젓이 일상에 매복되어 있었다. 언론은 천연덕스럽게 받아쓰기를 한다. 기사 말미에는 ‘장난삼아 하는 일이 범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