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뚜라 버마행동 대표 - “정부 비판한다고 난민 불허” 가난한 불빛 번지는 거리를 지나간다. 저만치서 불쑥 나타난 경찰이 불러 세운다. 신분증을 요구한다. 난민을 신청한 상태라고 말한다. 일단 차에 태운다. 전화로 확인이 끝나면 그제야 풀려난다. 무시로 겪는 일이다. 이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이걸 들고 다녀야 한다. 인도적 체류를 허가한다는 법원 판결문. A4크기 한 장이다. 가방 없이 가볍게 외출할 때가 문제다. 맨 손에 문서만 팔랑팔랑 들고 다닐 수도 없고 그렇다고 검문을 피해갈 재간도 없다. 운수 사나우면, 또 경찰차 신세다. 시도 때도 없이 존재증명-노동에 시달리는 뚜라 씨. 여러모로 고달프고 씁쓸하다. 지난 10월 버마행동 회원 8명을 난민으로 인정해야한다는 서울고법의 판결이 나왔다. 그런데 정작 버마행동 대표인 뚜라 씨만 난민인정 대상에서 쏙 빠져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