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 / 김종삼 샘물이 맑다 차갑다 해발 3천 피트이다 온통 절경이다 새들의 상냥스런 지저귐 속에 항상 마음씨 고왔던 연인의 모습이 개입한다 나는 또다시 가슴 에이는 머저리가 된다 - 김종삼 시집 민음사 시 한줄 읽고 음악 한곡 찾아 듣고 원고 한 줄 쓰면서 계속 시계를 힐끔거린다. 회의하러 가야하는데 회상을 듣고 있다. 9시 반. 그래도 회의는 가야한다는 마음에 몸을 일으켰다. 4월 22일 슬픔과 충격을 가누지 못해 결석을 해버렸었다. 영하 10도 이하의 엄동설한에도 빠지지 않았던 나. 근면성실 외길인생인데.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고사하고 스스로가 한심스러웠다. 버스정류장. 시간을 보려고 핸드폰을 찾는데 없다. 오후 2시에 약속 땜에 핸드폰을 챙겨야했다.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나가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