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 정현종 / '견딜 수 없네' 부분 잔인한 8월이 갔다. 삶 앞에서 엄살부리지 않는 사람 되려고 노력한다. 특히 글이 엄살의 수단이 되면 안될 터이다. 그치만 8월이 잔인했던 이유 몇 가지를 떠올리면 나름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더웠다. 사고가 중지되니 두려웠다.엄마 기일. 엄마 제사가 되면 아직도 슬프다. 이사준비. 이십평 전세생활 청산하고 넓혀서 월세로 갈 집을 구했다. 사보일. 월세 마련을 위해 복직했다. 한달에 두 건만 하기로 했다. 독서. 르포 글쓰기 수업 준비 때문에 읽은 교재가 내용이 혹독했다. 술. 마음이 허해서 술을 자주 마셨더니 피곤했다. 8월 말에 소주와 와인이라는 악마의 조합으로 과음한 다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