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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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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파파충과 노아재존은 왜 없을까 이른 아침 카페에서 노트북 켜고 일하고 있으면 공무원시험 준비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들어오고 오전 10시 무렵엔 유모차를 민 엄마들이 등장한다. 민소매 원피스 차림의 젊은 엄마들은 커피를 마시며 아기가 자는 틈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책장을 넘기다 아기가 깨면 분홍색 플라스틱통 뚜껑을 열어 이유식을 먹인다. 새끼손가락만 한 수저가 아이 입에 들어갈 땐 내 입도 덩달아 벌어진다. 숨 붙은 것들 입에 밥 들어가는 장면은 왜 볼 때마다 울컥한가. 나도 양육기에 어딜 가든 꼭 이유식을 싸갖고 다녔다. 잘 먹어야 잘 자니까, 잘 자야 엄마도 쉬거나 집안일을 하니까, 하루의 흥망성쇠가 달린 아기 밥은 중요했다. 한번은 친정에 갔을 때 아이에게 찐밤 으깬 것을 꺼내 먹이는데 그것을 본 엄마 친구가 말했다. “너 ..
한겨레 21 - 대학 생활도서관 모임이 뽑은 '올해의 책' 지난해 가을 축제가 끝나고 바로 시작한 프로젝트. 시민행성 함돈균 평론가의 제안으로 우리 와우책문화예술센터와 대학 생활도서관 모임과 '올해의 책 뽑는 일을 같이 진행했다. 20대가 단지 지식 소비자가 아닌 담론 생산자로 나서는 일에 시민사회가 함께 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오랜만에 젊음의 기운이 생동하는 20대 학생들과 모여서 책을 고르고 토론하고 글을 같이 읽고 고치는 작업을 거쳤다. 에 우리의 활동이 좌담회 형식으로 실렸다. 기쁜 마음에 전문을 옮긴다. (본문 후반부 사진에 카키색 아우터 입은 내 뒷모습도 나옴 ㅎㅎ) [레드 기획] 기본소득운동을 하는 친구가 을 추천하고 밀양에서 평화농활 하면서 를 함께 읽고… 대학 생활도서관 모임이 뽑은 ‘올해의 책’ » 서강대 생활도서관 활동가 한나현 (맨 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