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The Scientist (Acoustic)

[차오르는말들]




18세기 후반에 와서 병사는 만들어질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변했다. 형태가 갖추어지지 않은 진흙, 곧 부적격한 신체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계(곧 인간기계)로 변했다. 자세는 조금씩 교정될 수 있는 것이었고, 계획적인 구속이 서서히 신체의 각 부분을 통하여 영위되었고 그것들을 자유롭게 지배하고 신체 전체를 복종시켜 항구적으로 취급 가능하게 만들고 그리고 자동적인 습관이 되어 암묵리에 남게 되었다. 요컨데 '농민의 요소를 추방하고' 그 대신 '병사의 태도'를 주입시킨 것이다.  - 푸코 <감시와 처벌>에서

신체는 정치적인 기술에 의해 얼마든지 조형하고 변형하고 길들일 수 있단 얘기. 국중고 시절 점심시간의 국민체조질은 국민건강증진보다는 조작가능한 신체와 순종적인 신체를 만들 목적이었다...

- 귀로는 콜드플레이 들으면서 눈으로는 푸코 읽으면서 속으로는 원고 쓸 걱정하는 일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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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역사1> 자기 인식이 어떻게 권력의 예속을 낳는가

[비포선셋책방]

푸코의 ‘성의 역사’는 모두 세 권이다. 1권 앎의 의지, 2권 쾌락의 활용, 3권 자기배려. 그는 이 방대한 저서를 왜 썼을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일단 푸코는 '성은 억압되지 않았다.'는 말로 논의를 펼쳐나간다. 성에 대한 엄격한 금지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이 말해졌다는 것. 이같은 공적인 성담론이 확산은 '성의 주체'와 '성과학'을 탄생시켰고, 서구 현대의 개인은 자기-실천에 따라 발견되는 자기 몸속에 있는 진실이 아니라, 자기-인식(해석)에 따라 저 멀리 존재하는 진실을 찾으려는 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권력의 예속화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푸코는 계보학적으로 증명한다. 계보학은 가치의 가치를 묻는 니체의 철학적 접근방식이다. 우리가 자명하다고 믿는 것, 근본원인이라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권력 효과나 담론의 구성물에 불과하다는 것, 그 과정에서 행해진 실천들을 밝히는 작업이다. 성 담론화가 어떻게 개인을 인식의 대상으로 삼아 권력에 예속시키는지 다음의 사례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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