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층결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31] 욕망은 사회적이다 (4)
  2. [2008.10.28]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지젝의 반복, 은유, 혁명

욕망은 사회적이다

[정신분석혁명]

지난주 일요일에 파리에서 공부하는 후배를 만났다. 방학이라 잠시 들른 건데 2년 전에 나왔을 때보다 몸이 더 실해졌다. 유학 전에는 보통 체격이었는데 4년 사이에 10kg 이상이 늘어난 것. 의대생이라 공부가 힘들고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데다가 집에 오면 10시 반인데 동거남이 요리를 너무 잘해서 항상 한상 가득 저녁을 차려 놓는다고 그거 먹고 이렇게 됐다고 했다.

그럼서 서울 여성들이 너무 날씬하다고, “다 모델이야 모델~” 이라면서 심지어 나에게도 “언니는 파리 오면 영양실조 걸린 사람이에요!”라고 한다. (몸무게 55킬로그램에 허리 27사이즈 입는 영양실조도 있나-_-;) 암튼 파리에서 자기는 아주 평범한데 여기 오니까 너무 자기만 튄다고 멋쩍어한다. 사실 그녀는 누가봐도 애 둘 낳은 구세대 엄마 실루엣으로, 홍대앞에서는 이질적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과도한 성형과 다이어트, 명품백 등 외모지향적인 풍토는 왜 생겨났나. 왜 여성들은 카드 돌려막기 해가며 명품을 소비하고 노화방지 화장품을 바르면서 몸단장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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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지젝의 반복, 은유, 혁명

[비포선셋책방]
반복, 중층결정, 죽음충동, 그리고 혁명. 내겐 삶을 구성하는 원리로 읽힌다. 니체의 계보학에서 사건의 반복에 민감해야한다는 걸 배웠다. 그 말이 뇌리에 박힌 건 나의 삶에 반복되는 실존의 고민과 고통들 때문이었다. 개인사이건 사회적문제건 ‘반복’을 겪을 때면, 아니 당할 때면 내가 꼭 바보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반복을 줄 세워 놓고 돌파지점을 애써 고민하곤 했다. 그런데 계보학에서 반복 분석은 사건들의 점진적 진보곡선을 추적하는 게 아니다. 어떤 역사적 배치 속에서 탄생한 것인가를 묻는 것이었다.

프로이트의 반복. 박정수가 강의안 1면 톱으로 다룬 반복. ‘왜 반복이 중요한가?’라는 헤드라인이 가슴을 때린다. 우리는 보통 반복을 과거의 어떤 것이 차이를 낳는 시간의 부침을 견디고 동일하게 되돌아오는 현상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프로이트는 억압된 것의 회귀를  욕망과 억압의 차원에서 정의했다. 억압된 것은 관념이나 기억 같은 표상이 아니라 욕망이다. 욕망의 구조적 억압은 ‘증상’이다. 프로이트는 욕망의 억압으로서 증상의 반복, 그 원인을 ‘어떤 목적을 행해서’라는 목적론으로 사고하지 않았다. 반복을 생명의 무한한 지속양태로 보았다. 죽음충동을 단순히 무기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나 생명의 본성의 측면을 넘어선, 쾌락원칙이 현실원칙(억압)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무한 재회전시키는 힘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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