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날아라 펭귄> 집집마다 가족사진 왜일까 동네 엄마들이랑 만나면 재밌다. 웃다가 배꼽 빠진다. 애들 키우는 얘기, 남편 얘기, 시댁 얘기 등 일상적 사건이 생생한 입말로 생중계 되면 “맞아 맞아” 공감하다가 한바탕씩 웃음이 터진다. 우리끼리 말한다. “그 집에 안테나 끼우고 바로 방송국에 송출하면 시트콤 혹은 카메라 고발”이라고. 또 수다가 물이 오르면 자기도 ‘애 잡으면서’ 짐짓 그러지 말라고 서로 충고도 한다. 나부터도 남을 통해 자신의 모습이 객관화되니 겸연쩍어 그러는 것이다. 임순례 감독의 은 이런 우리네 일상을 소재로한 영화다. 2학년 아들 잠 안 재우고 3학년 수학 문제집 풀리는 엄마, 채식주의자 왕따 시키는 직장인, 퇴근시간마다 친구 섭외하는 처량 맞은 기러기 아빠,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정년퇴임 남성의 황혼이혼 소동 등 4개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