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타포라

(3)
메타포라 4기 모집합니다 메타포라 4기는 망원동 오네긴하우스에서합니다. 20주과정이니 심사숙고해주세요. 신청은 요기 https://goo.gl/4jjpZh
은유의 글쓰기, 메타포라 3기 강좌 안내 (# '감응의 글쓰기'와 별개로 제가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 '은유의 글쓰기, 메타포라' 정기프로그램 입니다.) 관계, 사람, 기록 Ⅱ 산다는 것은 밀려오는 사건을 받아들이는 수락의 여정이다. 때로 어떤 일은 삶보다 커서 존재를 덮어버리곤 하는데 그럴 때 사람들은 말을 하고(기억하고) 글을 쓴다(기록한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짓누르는 일이 내가 다룰만한 일이 되기 때문이다. 참혹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인류 역사에서 빛나는 기록이 남겨진 이유일 것이다. 인간은 그렇게 자기 존엄을 지켰다. 재난의 일상화 시대는 우리에게 삶을 기억하고 현장을 증언하는 글쓰기를 요청한다. 사적 경험을 공적 언어로 어떻게 기록할까. 개별적 고통을 어떻게 보편적 진실로 해석할까. 공동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살려내고 표현하고..
학부모에게서 온 편지 어제를 동여맨 귀한 편지를 받았다. 학인과 父母가 쓴 짤막한 메시지가 선물과 함께 들어있었다. 부모님에게 편지를 받은 건 처음이다. 넘나게 황송했다. 울 학인은 21세. 지금 수업에서 최연소다. 참여도는 최우수. 지난 시수업에서는 유일하게 기형도의 '10월'을 (조사 하나 안 틀리고) 암송해왔다. 나이 많고 삶에 지친(!) 30-50대 틈에서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재밌단다. 하긴 나이로 권력질 하는 사람만 없으면 나이는 그냥 숫자다. 지난주 뒷풀이에서는 엄기호 글 '사랑과 난입'을 안건으로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그 글에 문제다, 아니다, 어떤 반론이 있었다, 쟁점을 비켜갔다, 엄은 이성애남자중에 젠더감각 제일 좋다... 품성론까지 말이 번지고 목소리가 커지자 '젠더트러블'을 우려한 내가 수다-토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