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포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7.22] 은유의 글쓰기, 메타포라 3기 강좌 안내 (10)
  2. [2016.06.16] 학부모에게서 온 편지

은유의 글쓰기, 메타포라 3기 강좌 안내

[글쓰기의 최전선]

(# '감응의 글쓰기'와 별개로 제가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 '은유의 글쓰기, 메타포라' 정기프로그램 입니다.)


관계, 사람, 기록 Ⅱ



산다는 것은 밀려오는 사건을 받아들이는 수락의 여정이다. 때로 어떤 일은 삶보다 커서 존재를 덮어버리곤 하는데 그럴 때 사람들은 말을 하고(기억하고) 글을 쓴다(기록한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짓누르는 일이 내가 다룰만한 일이 되기 때문이다. 참혹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인류 역사에서 빛나는 기록이 남겨진 이유일 것이다. 인간은 그렇게 자기 존엄을 지켰다. 


재난의 일상화 시대는 우리에게 삶을 기억하고 현장을 증언하는 글쓰기를 요청한다. 사적 경험을 공적 언어로 어떻게 기록할까. 개별적 고통을 어떻게 보편적 진실로 해석할까. 공동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살려내고 표현하고 공유하며 동시에 만유를 끌어당기는 기예로써의 글쓰기를 배워본다. 그것은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스스로 작성하는 답안지가 될 것이다. 




일시 : 9월 6일(화) ~ 1월 24일(화)까지 20차시. (*9/13 추석 휴강) 매주 화요일 7시 30분 ~ 10시까지

장소 : 어슬렁정거장 (서울메트로 2호선 홍대입구역 3분 거리)

수강료 : 45만원 + 매차 시 일인일메뉴 (최저가 아메리카노 4천원~)

정원 : 20명 / 하나은행 125-054652-00507 김지영  * 입금 후 댓글 달아주세요. 

         ----> 신청페이지 (마감)







1차시 : 자기소개 및 일정 안내 


(논픽션의 이해) 


2차시 : 나는 왜 쓰는가 / 조지오웰

3차시 : 글 합평 – 학교, 책 


(자전적 에세이) 


4차시 : 멀고도 가까운 / 리베카 솔닛

5차시 : 글 합평 – 엄마, 우연 

6차시 : 나를 대단하다고 하지 마라 / 해릴린 루소

7차시 : 글 합평 – 편견, 차별  


(평전, 르포) 


8차시 : 레드로자 / 케이트 에번스 

9차시 : 글 합평 – 좋아하는 인물 

10차시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11차시 : 글 합평 – 여자 인터뷰 


(문학적 증언) 


12차시 : 꽃잎 / 김수영

13차시 : 글 합평 – 자유 주제 

14차시 : 길, 저쪽 / 정찬

15차시 : 글 합평 – 성애, 슬픔 



(인문적 재현) 


16차시 : 사람, 장소, 환대 / 김현경

17차시 : 글 합평 – 장소, 환대  

18차시 : 타인의 고통 / 수잔 손탁

19차시 : 글 합평 – 폭력, 고통 


20차시 : 졸업에세이 발표 





수강 신청하기 전에...



▷ 카페 장기 대여 방식으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매주 시간당 대관료를 내고 참석자가 일인일메뉴를 시키는 카페의 운영 방식에 따릅니다. 


▷ 3차시 이후 개인적 사정에 따라 그만둘 경우 환불이 되지 않는 점, 숙지 바랍니다. 


▷ 5개월 간 읽고 쓰는 장기 프로그램입니다. 개인 일정과 과제 수행 가능 여부를 찬찬히 점검한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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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에게서 온 편지

[글쓰기의 최전선]

어제를 동여맨 귀한 편지를 받았다. 학인과 父母가 쓴 짤막한 메시지가 선물과 함께 들어있었다. 부모님에게 편지를 받은 건 처음이다. 넘나게 황송했다. 울 학인은 21세. 지금 수업에서 최연소다. 참여도는 최우수. 지난 시수업에서는 유일하게 기형도의 '10월'을 (조사 하나 안 틀리고) 암송해왔다. 나이 많고 삶에 지친(!) 30-50대 틈에서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재밌단다. 하긴 나이로 권력질 하는 사람만 없으면 나이는 그냥 숫자다. 

지난주 뒷풀이에서는 엄기호 글 '사랑과 난입'을 안건으로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그 글에 문제다, 아니다, 어떤 반론이 있었다, 쟁점을 비켜갔다, 엄은 이성애남자중에 젠더감각 제일 좋다... 품성론까지 말이 번지고 목소리가 커지자 '젠더트러블'을 우려한 내가 수다-토론을 강제종료 시켰다. 잠시 후 최연소 학인이 입을 열었다. 

"여기에 제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왕과 같은 위엄을 갖춘 그말에 좌중은 조용해졌다. 그는 엄기호 글을 못 읽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이렇게 격해지면 어쩔줄을 모르겠다며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걸 보는 기분이에요."라고 했다. 아. 반성반성. 다음 날 그는 또 내게 아무리 그래도 토론을 강제종료 시킨 건 잘못 같다고 충고했다. 마지막 발언 기회를 주어야한다는 것이다. 난 사과했고 조심하고 있다. 우린 이해와 경청으로, 연령주의를 깨는 연습 중이다. 

"누군가의 얘기를 듣는다는 건 수동적인 행위를 넘어 용기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 될 것이다."(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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