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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영 설치미술가 "나는 용산투쟁 재개발 잡부다"

[행복한인터뷰]

‘용산역’이 ‘용산참사역’으로 변한지 1년이 흘렀다. 삶을 통째로 빼앗긴 그들은 삶이 와해된 바로 그 자리에서 억척스럽게 살아냈다. 시커먼 연기 머금은 남일당 건물은 분향소로, 고 이상림씨가 운영하던 레아호프는 커피향 그윽한 카페이자 갤러리와 미디어센터가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고 양회성씨 가게였던 삼호복집은 유가족 살림집으로, 그리고 좁은 골목길은 매일 저녁 미사가 열리는 남일당 성당으로 변했다. ‘남일당 마을’이 된 이곳에서 유가족은 삼시세끼 밥을 먹고 등 붙이고 잠을 자고 까만 상복 빨아 널며 네 번의 계절을 보냈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감으로써 365일 투쟁의 역사를 쓰기까지, 그의 역할이 컸다.

스스로를 ‘잡부’라 부르는 박도영 씨. 그는 남일당 마을에서 전기 배선공사와 수도공사, 목공일, 컴퓨터 세팅 등을 도맡은 전천후 기능공이다. 또한 레아카페를 만든 절대미각의 바리스타이자, 외국인활동가 친구들에게 용산참사를 알린 국제연대담당으로 활약했다. 본업은 설치미술가에 별명은 게으른 천재. 힘이 장사인 네 얼굴의 사나이는 스산하고 썰렁한 이곳을 복닥복닥 정이 엉키고 삶이 자라는 공간으로 가꾸었다. 철거현장에서 대안적 삶을 만들어낸 진정한 ‘삶의 기술자’와 남일당 마을, 1년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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