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소월과 낭만주의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인간의 삶은 마치 악보처럼 구성된다. 미적 감각에 의해 인도된 인간은 우연한 사건을 인생의 악보에 각인될 하나의 테마로 변형한다...인간은 가장 깊은 절망의 순간에서조차 무심결에 아름다움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삶을 작곡한다.’ 밀란 쿤테라의 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미적 감각에 의해 인도되는 삶’은 요즘 나의 고민과 맞닿는 주제다. 사고가 얼키설키 꼬였을 때, 마음이 싱숭생숭 어지러울 때 왜 글을 쓰게 되는가. 그것은 혼돈에 질서를 부여해서 미적인 배치를 이루고자 하는 본능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헝클어진 것은 아름답지 않으니까 그것을 머리 빗듯이 차분하게 식별 가능하게 정돈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무심결에 아름다우고자 하는 생의 본능이 글을 쓰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소월은 시를 썼다. 집없음, 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