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슬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슬픔 / 김남주 '날 받아주는 가슴하나 없구나' 내가 시를 쓸 때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그저 미지근한 시를 쓰고 있을 때는 제법 보아주는 얼굴이 있고 이름 불러주는 이도 있더라 내가 노래를 부를 때는 맑지도 않고 흐리지도 않고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고 마냥 술에 물 탄듯 물에 술 탄듯한 소리로 노래를 부를 때는 제법 들어주는 귀도 있고 건네주는 술잔도 있더니 없구나 이제는 시여 노래여 날 받아주는 가슴 하나 없구나 날 알아주는 얼굴 하나 없구나 칼을 품고 내가 거리에 나설 때는 쫓기는 몸이 되어 떠도는 신세가 되었을 때는 - 김남주 시집 헤어진 것들에 대해 한 번도 쿨해본 적이 없었던거 같다. 미련이라는 그림자를 질질 끌고다니는 무거운 생인가. 나는. '저는 왜 착취당하는 느낌이 들까요. 즐겁게 일할 수 없다면 그만 하고싶습니다.' 지나치게 저렴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