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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향미 최초여자야구선수 - 프로팀 '여직원'으로 입단 권유받기도

[행복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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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9회말 투아웃 이후에 비유하지만 그의 삶은 '1회 초'부터 드라마틱했다.
열두 살 나이에 남자들만의 리그에 진입했다. 모진 홀대와 시린 외로움을 견디며 야구를 배웠다. 세상은 매번 그에게 '삼진아웃'을 선언했지만 꿋꿋이 견딘 그는 한국 최초 여자야구단 창단이라는 통쾌한 홈런을 날렸다. 야구방망이가 지팡이로 바뀔 때까지 뛰고 싶다는, 여자야구팀 '선라이즈' 안향미 감독을 지난달 24일 만났다.

"저희 팀이 남자 사회인야구단하고도 시합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저를 모르는 분은 없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유명한 줄은 몰랐어요."

꾸밈없는 성격과 소탈한 웃음이 금세 주위를 밝게 만든다. 사실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안향미' 이름 석 자 모르는 이가 없다. 한국 최초 여자야구선수로 널리 알려졌다.  

"울면서 야구장 다닌 기억밖에..."  
안감독이 야구공을 처음 잡은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다. 유도선수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3남1녀가 모두 운동을 한 가지씩 배웠다. 테니스를 배우던 그는 테니스부가 갑자기 해체되어 운동을 쉬던 참이었다. 야구하는 남동생을 보호자 자격으로 데리고 다니다가 "같이 해보라"는 아버지의 말에 야구를 시작했다. 그런데 팀에 들어가서야 야구가 '남자 운동'이고 여자가 자기 혼자라는 걸 알았다. 첫날부터 그만두고 싶었지만 이미 유니폼은 나와 있었다. 어린 마음에 큰 돈 주고 맞춘 유니폼이 아까워서 그만두지 못했다고 회상한다.

"그 유니폼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셈이죠(웃음). 그런데 야구는 혼자 하는 종목이 아니잖아요. 테니스처럼 붙잡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공을 던져주거나 받아주거나 상대해주지도 않았어요. 만날 구석에 혼자 있었고, 말 한 마디 못하는 날이 허다했어요. 울면서 야구장 다닌 기억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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