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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고민은 없고 뻔한 답만 있다

[비포선셋책방]

용하다는 점집에서 점 보고 온 기분이 든다. 용하다는 얘기는 <한겨레>에서 처음 들었다. 월화수목금 5일 동안 삼등분으로 접혀오는 신문 한 번 펴지 않고 분리수거에 직행하는 경우는 있어도 토요일 신문은 반드시 펴본다. 왜? 책 섹션이 있으니까. 기억하건대 이 책의 소개는 훌륭했다. 그야말로 싸구려 커피 한잔에 별일 없이 사는 울덜이 봐야할 책이로구나 싶었다. 서점에 갔다가 책 표지에 적힌 ‘불안과 고민의 시대, 일본 100만 독자를 일으켜 세운 책!’ 에 또 혹했다. 고민하는 힘이 살아가는 힘이란 말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제대로 낚였다.

목차를 폈다. 나는 누구인가, 돈이 전부인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등등 나름 추려낸 삶에 관한 아홉 가지 문제설정은, 드라마에 꼭 나오는 ‘불륜’처럼 진부한 소재였다. 하지만 제 아무리 진부한 사랑타령 불륜행각도 작가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참신하게 변주되어 사랑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주는 법이니, 내심 기대를 했다. 그러니까 점을 본다고 뭔가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나 혹은 삶에 대한 점쟁이의 획기적인 해석으로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게 될 줄 모른다는 심정으로 책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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