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9 (1) 썸네일형 리스트형 10년 만의 선물 예전 동료와 연락이 닿았다. 나의 신간 '쓰기의 말들'이 인터넷 서점에 나온 것을 보고는 그가 연락을 한 것이다. "새 책 나왔네? 여전히 부지런해!" 밀린 수다가 오갔고 대화는 급물살을 타며 언제 밥 한 번 먹자가 아니라 다음주에 당장 날잡자로 이야기 됐고 그날이 왔다. 문자 안부가 아닌 실물 상봉은 거의 4-5년 만이다. 그간 그는 두 명의 아이를 출산해 일과 육아를 병행했고, 난 살림과 집필을 수행했다. 우린 너무 바빴다. 그는 규모가 있는 편집회사 사보기획자, 나는 늦깍이 프리랜서 작가였다. 요즘 말로 따지면 그는 을 나는 병이다. 둘이 일 궁합이 좋았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거의 모든 사보를 나에게 맡겨야 안심했고 그 모든 일을 나는 마다 않고 완수했다. 갑이 요청하는 급작스러운 일들, 그러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