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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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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기념회를 축하해도 되나요? 아마도 ‘국내 최초’가 아닐까 싶은 ‘절판기념낭독회’가 지난 3월 17일 역촌동 북앤카페 쿠아레에서 열렸다. 주인공은 나의 첫책 . 이 책은 여자, 엄마, 작가로 사는 이야기에 시를 곁들인 산문집이다. 2012년 11월에 출간됐는데 출판사의 사정으로 3년 만에 절판의 운명을 맞았다. 절판은 출판하였던 책을 더이상 펴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 예기치 못한 절판 사건을 통해 지난 한달, 나는 출판 만큼이나 값진 경험을 했다. 먼저 물건 파는 법을 배웠다. 출판사에서 남은 책 100권을 내게 보내주었다. 사과 상자 크기 두 상자 분량의 책이 현관에 도착했다. 실물을 보자 아찔했다. 날 풀리면 야외 벼룩시장에서 팔까? 별별 궁리를 다하다가 페이스북에 절판 소식을 알렸더니 ‘페북에서 판매하라’며 ‘사겠다’ ‘..
네이버 쉼 - 글쓰기의 최전선 네이버 쉼 코너에 이 소개되었다. 봄옷 새로 갈아입고 나온 느낌.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770182&memberNo=11227948&vType=VERTICAL
올드걸의 시집, 절판기념회 풍경 3월 17일 목요일 오후 7시반부터 9시 반까지,이 책을 좋아하는 분들과 오붓하게 한 자리에 모여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정면에 두 분이 북앤카페 쿠아레 샘들. 오른쪽 샘이 나왔을 때 출판기념강연회 기획한 마포서강도서관 사서였는데 그사이 북카페를 만드시고 절판기념낭독회까지 열어주셨어요. 책의 시작과 끝을 한 사람과 함께 한 드물고 귀한 인연. 책방에 남은 책 예닐곱권이 그 자리에서 팔림. "친구들한테 선물할래요!" 북앤카페 쿠아레에서 올드걸의 시집 주문한 학인의 인증샷.이렇게 예쁘게 온다네요. 노트까지 한권 끼워서 준대요. 멋을 아는 분들. 제주에서 천혜향 농사짓는 학인이 절판기념회에서 먹으라고 천혜향 한박스 보내주셔서 다같이 먹고 예쁜 비닐에 하나씩 담아가고 그랬네요. 향기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한겨레 기고 - 반도체 소녀의 귀향 공유프린트크게 작게영화 을 보는 동안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팠다. 일본군의 (성)폭력으로 인한 비명과 무자비한 총성이 길고 셌다. 무구한 소녀와 잔인한 일본군의 선악 대비, 그 단순한 서사의 프레임은 생각을 몰수하고 통증을 일으켰다. 이런 궁금증이 남았다. 왜 저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범하고 죽이게 되었는가. 존재를 침범당한 인간은 또 어떻게 존엄을 추스르고 일상을 살아갔는가.극장을 나와 핸드폰을 켜니 문자가 와 있었다. 내일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세상에 알린 고 황유미씨의 9주기 추모제가 열린다는 내용이다. 아, 은 끝나지 않았구나. 여기에 또 하나의 악이 있고, 또 하나의 기막힌 죽음이 있고, 귀향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소녀상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묵직했다. 이튿날, 서울 강남역..
올드걸의 시집 - 절판기념낭독회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절판기념회도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어루만짐과 되돌아봄의 시간을 가지려한다. 쿠아레 샘이 제안해주셨는데, 재미날 거 같아서 하기로 했다. 한 테이블에 오순도순 모여서 좋아하는 부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 복 있나니 조촐한 절판기념 낭독회는. 일시 :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북앤카페 쿠아레 (역촌역 1번출구) _ 참가비 : 1만원 (음료 제공) 참가 인원 : 10명 (입금 선착순)_ 참가 방법 : 입금 후 전화 혹은 온라인으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 주세요. _전화 070-8880-7870 **** 월요일 휴무입니다. _온라인 http://goo.gl/forms/7j2XjT2nV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