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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르는말들

콜드플레이 -The Scientist (Acoustic)





18세기 후반에 와서 병사는 만들어질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변했다. 형태가 갖추어지지 않은 진흙, 곧 부적격한 신체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계(곧 인간기계)로 변했다. 자세는 조금씩 교정될 수 있는 것이었고, 계획적인 구속이 서서히 신체의 각 부분을 통하여 영위되었고 그것들을 자유롭게 지배하고 신체 전체를 복종시켜 항구적으로 취급 가능하게 만들고 그리고 자동적인 습관이 되어 암묵리에 남게 되었다. 요컨데 '농민의 요소를 추방하고' 그 대신 '병사의 태도'를 주입시킨 것이다.  - 푸코 <감시와 처벌>에서

신체는 정치적인 기술에 의해 얼마든지 조형하고 변형하고 길들일 수 있단 얘기. 국중고 시절 점심시간의 국민체조질은 국민건강증진보다는 조작가능한 신체와 순종적인 신체를 만들 목적이었다...

- 귀로는 콜드플레이 들으면서 눈으로는 푸코 읽으면서 속으로는 원고 쓸 걱정하는 일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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