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저편 2장 - 독립, 가장 위험한 놀이

[니체의답안지]

니체는 심리학자가 아닐까. 니체의 저서를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파헤치고 짚어내고 들춰내는 거침없음에 놀라고, 강자부터 약자까지 그가 제시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간상에 ‘맞아’ ‘아, 그랬지’ 맞장구를 치게 된다. 니체가 높이 평가하는 고귀한 인간에게는 ‘고독’과 ‘독립’이라는 필연적 수사가 붙는다. 고독을 모르는 인간, 독립이 안 된 인간을 ‘평균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선악의 저편 2장 ‘자유정신’은 새로운 철학자의 도래에 대한 니체의 간절한 염원이 읽힌다. 그가 제시하는 고귀한 인간상의 유형 몇 가지만 살펴보자.

<정원 같은 사람>

“정원 같은 사람 - 또는 하루가 이미 추억이 되어버린 저녁 무렵 물 위를 흐르는 음악 같은 사람이- 그대 주위에 있도록 하라: 멋진 고독을, 어떤 의미에서 스스로에게 여전히 잘 사는 권리를 부여하는 자유롭고 변덕스러우며 경쾌한 고독을 선택하라!”

니체의 풍류가 깃든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문장. 풍류와 유머가 공존하는 니체. 사랑스럽다. 정원 같은 사람이 뭘까. 향기로움. 아름다움. 어우러짐. 순간적임을 떠올려볼 수 있겠다. 아마도 기화요초 피어난 정원처럼 내면에 다양한 아름다운 충동이 자라는 사람을 말하는 것 같다.

 <독립적인 인간>

“독립한다는 것은 극소수 사람의 문제이다.” 독립은 강자의 특권이다. 독립적인 인간은 자발적으로 “미궁”으로 들어가며 “삶 자체가 이미 동반하고 있는 위험을 천배나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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